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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fe

당산 카페 맨홀커피 - 분위기 맛집, 영등포 카페, 북카페

by wontae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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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위기 주위를 둘러보면 인테리어 예쁘게 잘해놓고 분위기 좋고 디저트 맛있는 카페들이 정말 많은 거 같다. 이날 당산에서 방문한 맨홀커피 카페도 그런 예쁜 카페 중 하나였다. 여기는 콘셉트 하나만큼은 분명해 보였고 내 취향을 저격해 버린 카페였다.






위치는?

맨홀커피의 위치는 생각보다 한적한 아파트 단지에 숨어있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특이한 건 건물 지하에 있었다.

맨홀커피 간판 아래 당산 커피 간판도 있지만 건물 반대편에 카페가 하나 더 있는 모양이다. 한 건물에 카페가 두 개 있지만 두 곳은 콘셉트가 완전 반대이기에 별 상관없어 보인다. 오늘 포스팅할 맨홀커피는 사진에 보이는 간판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입구서 부터 내 마음에 쏙 든다. 유럽 어느 골목길에 있을법한 분위기를 뿜고 있었다.

지하 계단을 내려가는 벽면을 가득 채운 액자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해리포터에 기숙사를 연상케 하는 거 같았다. 가뜩이나 해리포터 찐팬인데 이런 감성 인테리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액자 한 곳에는 해리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대문 컬러가 아주 예뻤다. 벽면의 우드 인테리어에 잘 맞는 초록문이었다. 그런데 이 대문을 지나 실내 인테리어를 보는 순간 와.. 입이 떡 벌어졌다. 아쉬운 건 사진에 그 엔틱한 느낌을 다 담지 못해 아쉬웠다. 이날 카메라를 안들고 나간게 큰 실수였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인테리어 북이지만 우드와 책에서 주는 웅장함, 따뜻한 감성은 다른 카페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되었다. 그리고 바닥까지 해링본으로 연결해 뭐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다만 아쉬운 건 의자와 테이블이 예쁜 인테리어 소품까진 좋았지만 앉아 오래 대화를 하기엔 조금 불편함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벽면 테이블 외 다른 테이블의 회전 속도가 빨라 보였다. 또한 2층은 실제론 올라갈 수 없는 장식용 책장이었다. 2층까지 활용해서 테이블을 세팅했다면 뭔가 더 느낌 있고 좋았을 거 같았다.

메뉴는?

커피, 티, 주스 등 다양하게 있었다.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직원분께 어떤 게 가장 잘 나가냐고 물어보니 아인슈페너 종류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 했다. 그렇다. 상단에 빨간 글씨로 블랙, 화이트, 라이트, 나이트 이렇게 4종류의 아인슈페너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라이트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블랙이랑 화이트는 뭔가 기본적인 거 같고 나이트는 투머치 해 보였기에 그 중간인 라이트를 선택했다.

커피 외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하는 거 같았지만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였을까 거의 다 판매 완료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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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커피는 작은 티 스푼과 초콜릿이 함께 나왔다. 그리고 원두의 산미, 바디감 등 정보가 적힌 종이도 함께 나왔다. 솔직히 이런 거를 꼼꼼히 보진 않지만 종이 한 장으로 커피의 퀄리티가 높아 보였다. 마치 명품을 마시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이런 디테일이 손님을 더 오게 하는 이유인 거 같았다.

나는 커피라고 하면 여름엔 아메리카노, 겨울엔 따뜻한 라떼가 전부인 만큼 맛보다는 카페 자체의 분위기를 더 즐기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맛본 맨홀커피 아인슈페너 맛은 아주 흥미로웠다. 위에 올라간 크림은 달콤한 맛에 개피향이 싹 잡아줘서 손이 멈추지 않았다. 크림을 다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의 맛보다는 달달한 라떼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내가 마시는 방법을 몰라서였을까 마지막 마실 때는 시럽이 가라앉아있어 거의 다 남긴 것 같다. 결론은 맛있다. 하지만 다음에는 그냥 커피 시킬 거 같다. 내 입엔 너무 달았다.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데 예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 이런 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는 연필 한 자루를 구매했다. 주로 나는 책을 볼 때 연필로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독서를 하는데 이때 쓰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목공 연필이라 한다. 아무튼 그냥 소장해야겠다.

정리를 하면 분위기 좋고, 맛도 좋고, 적당히 어두운 조명 하지만 테이블은 밝은 조명 내가 원하는 독서하기 좋은 카페였다. 친구들과, 연인과 같이와도 좋지만 혼자 와서 책 보기에도 아주 좋은 카페였던 거 같다. 근처 약속이 있으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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