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근처 모닥치기 맛집 관덕정 분식 - 제주공항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제주도에 와서 모닥치기를 안 먹고 갈뻔한 사실을 알게 되어 급하게 알아보았다. 제주도 남쪽, 동쪽에는 모닥치기 맛집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제주시 쪽에는 눈에 띄는 맛집이 안보였다. 그러던 중 찾아가게 된 <관덕정 분식> 제주공항 근처고 동문시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아! 시장 안이 아니라 시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다. 생각보다 넓다. 동문시장 주차장도 협소한 편이었는데 편하게 방문해도 좋을거 같다.

 

 

동문시장 바로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예쁜 돌담으로 만들어진 분식점이 보인다. 언뜻보면 감성카페처럼 보이지만 분식점이 분명하다. 그것도 맛있는.. 모닥치기 맛집이다. 내가 기억하는 제주도 모닥치기 맛집들은 전부 시장 안에 위치했었고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맛을 음미하는 게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정신없었다. 

 

실내 모습이다. 방문했던 시간이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이어서 그런가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덕분에 조용하고 여유로운 제주의 느낌을 잘 누렸다. 관덕정분식은 테이블은 5~6개 정도였고 가운데 긴 테이블이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테이블 사이가 넓어 진짜 쾌적하게 식사했던 걸로 기억한다.

 

인테리어도 그냥 제주도였다. 여기가 분식점이 맞나? 생각이 들정도로 트렌드 한 감성의 조명과 컬러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고 여러 간식들도 판매하는 거 같았다. 

 

주문은 가게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선결제하면 된다. 메뉴판이다. 우리는 모닥치기, 어묵우동, 유부 주먹밥 이렇게 주문했다. 지금에서 생각하는 건데 더 주문해도 좋았을 거 같다. 양도 양인데 너무 맛있었고 이날 이후 먹은 것들이 여기 모닥치기보다 다 별로 였다. 그래서 더 기억이 남는다.

 

 

처음으로 나온 유부초밥, 4가지 모두 다른 맛이었다. 내가 맛본건 간장새우 유부초밥이었다. 다른 유부초밥들은 안 먹어봤지만 전부 개성이 있는 맛이었다고 한다. 내가 맛본 간장새우 유부초밥은 살짝 짭조름한 맛에 톡톡 새우살이 살아있어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비린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너무 맛있었다.

 

 

다음으로 바로 나온 어묵탕이다.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있나 싶다. 알고 있는 맛이었는데 너무 깔끔했다.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어묵탕에 깔끔한 맛! 같이 먹었던 모닥치기와 미치는 궁합이었다. 모닥치기를 주문했다면 어묵탕도 같이 먹길 추천한다.

 

 

다음으로 나온 모닥치기, 일단 내가 생각한 모닥치기의 모습과 조금 달랐다. 여러 재료 위에 떡볶이를 부어주는 그런 모닥치기가 아닌 요리느낌으로 나왔다. 맞다 간단하게 즐겨먹는 분식보다는 그냥 음식점의 메뉴 느낌이었다. 아무튼 비주얼은 훌륭했고 맛은 더 깜짝 놀랐다. 비주얼은 즉석떡볶이인데 맛은 진한 맛이었다. 살짝 매콤하고 좋았다. 그리고 위에 토핑으로 올라가 있는 튀김도 바삭바삭 맛있었다. 

 

 

제주 관덕정분식의 전체적인 느낌은 흔히 알고 있는 모닥치기의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거 같다. 유명 맛집의 복잡스러운 공간도 물론 좋지만 여유롭게 분식을 맛보는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사진엔 안 담겼는데 실내에 빛이 이쁘게 들어와서 제주도 느낌이 물씬 나는 공간이었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 간단하게 하지만 맛있게 식사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