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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ust visit

제주 조천읍 낭뜰에쉼팡 - 분위기 맛집

by wontae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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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첫날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서 맛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숙소는 제주 동쪽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라 근처에 뭐가 많이 없었습니다. 또 시간도 저녁시간이 조금 지난 7시쯤이라 웬만한 식당들은 재료 소진으로 장사를 정리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찾게 된 조천읍 맛집 <낭뜰에쉼팡> 이름이 낯설지만 제주도 사투리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한 뜻은 모르겠습니다. 

 

 

주차 공간은 식당 앞, 그리고 길 건너편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 제목을 분위기 맛집이라고 한 이유는 가게 입구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인테리어 때문입니다. 제주답게 돌담으로 시작돼 맷돌, 그리고 나무 기와 등등 제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꾸며져있었습니다.

 

 

저희는 식사시간이 끝난 늦은 저녁이라서 대기가 없었지만 다른 후기들을 보니 웨이팅이 조금 있는 편인 거 같습니다. 입구 양쪽에는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이 4~5시라고 하니 꼭 전화해보고 방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낭뜰에쉼팡 메뉴판입니다.

 

 

실내 모습입니다. 홀, 그리고 룸?으로 나눠져 있었고 생각보다 큰 규모였습니다. 그 공간을 채우는 건 손님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더해주는 소품들이었습니다. 우드 느낌을 좋아하는 저는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테리어 때문이었을까요, 정말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했던 기억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시원한 냉수보단 따뜻한 차로 시작합니다. 속이 빈 위를 달래주기엔 따땃한 차가 제격이었습니다.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저희는 정식 2인, 고기 비빔밥, 녹차들깨수제비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이 집의 특징은 밑반찬이 정말 정갈하고 하나같이 다 집 반찬 느낌의 맛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자취하고 있는 제 입맛을 더 자극시키는 맛이라 좋았던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부 보리밥으로 나옵니다. 메뉴판에 있었는데 쌀밥을 원하시면 미리 말씀드리면 쌀밥으로 나오는 거 같아요. 그런데 가끔은 보리밥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보리밥을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서 잘 안 먹는 편인데 이날은 아주 맛있게 잘 먹었던 거 같습니다.

 

정식의 메인 반찬인 거 같은 고등어구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집에서 생선구이 먹기가 정말 어려운 거 아시죠. 그래서였나 저는 밖에서 식사할 때 생선구이가 나오면 웬만하면 다 맛있게 잘 먹는 거 같아요. 이날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두부김치, 두부에 겉절이를 싸서 한입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두부의 조합은 신선했습니다. 보통 두부김치는 볶음 김치를 많이 사용하는데 겉절이도 나름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 나온 고기 비빔밥, 특별한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선 막 맛있다기 보단 이미 알고 있던 맛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비빔밥은 웬만해선 다 맛있죠, 이 집도 마찬가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맛을 더해주는 메뉴가 있었는데 바로 된장찌개였습니다. 쓱싹쓱싹 비빈 밥을 한입먹고 된장찌개 한 숟가락 먹으면 그 조합은 말로 표현 안되죠.

 

마지막으로 맛본 녹차들깨수제비 였습니다. 걸쭉하고 고소한 들깨수제비는 다른 메뉴들과 조합은 안 맞았지만 수제비만 먹는다고 하면 추천드립니다. 고소한 국물과 녹차로 만든 수제비는 그 고유의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밀가루만 사용한 게 아니라 녹차가루를 사용했는지 수제비는 녹색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맛도 끝 맛이 쌉싸름하고 녹차향이 났습니다. 식사 용량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꼭 드셔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정리를 하면 낭뜰에쉼팡이란 식당을 급하게 알아보고 찾은 맛집이었지만 같이 여행한 친구들 모두 만족한 식당이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와 익숙한 맛에 감칠맛을 진하게 더한 맛집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정말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지만 한 끼 정도는 편하게 식사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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