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끼 마라탕 진짜 맛있나?

남자들은 마라탕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나는 왜 맛있는 걸까? 이제 내 최애 음식이 되었다. 마라탕의 마라향은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나는 집 근처 가게의 마라향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나에게 맞는 마라탕을 먹는다. 그런데 떡볶이 무한리필 두끼에 마라탕 소스와, 재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끼 가격은?

가격은 성인 9,900원 학생 8,900원 7세 이하 5,900원이다. 사실 가격만 보면 무한리필 치고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떡볶이 프렌차이점에 비하면 생각보다 비싸다. 무한리필이라곤 하지만 많이 먹어야.. 두 번 정도? 그것도 힘들다. 떡이라는 게 포만감을 많이 줘서 많이 먹기 힘든 음식이다.

 

내가 방문한 곳은 두끼 김포 사우점이다. 오픈할 때 몇 번 가보고 안 갔는데 신메뉴 소식에 방문하게 됐다. 주말 점심시간 때라 그런가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처음 오픈 때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두끼 찐 - 마라 페스티벌은 이번 달 말일까지 라고 하니 늦기 전에 찾아가 보면 좋을 거 같다. 사진만 보면 진짜 마라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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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라탕 재료가 다 있는거야?

맞다. 다 있기는 있었다. 내 최애 분모자부터 푸주까지 있을 건 다 있었다. 그런데 손님이 많아서였을까? 생각보다 재료가 다 소진된 상태였다. 물론 식사 중에 다시 채워주긴 했지만 막 먹기 시작할 때는 거의 다 비어있었다. 그리고 소스 쪽에 마라 소스가 있었다.

 

상단에 레시피가 있었다. 일단 저기 나와있는 대로 만들기로 했다. 우리는 찐마라보단 k마라 즉 한국인 입맛에 맞게 먹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한가득 채워왔다. 비주얼만 보면 떡볶이가 아니라 전골 느낌이다. 그런데 야채나 다른 재료들은 끓으면서 숨이 죽어 양이 적어진다. 이렇게 해서 진짜 마라탕 맛이 나면 굳이 다른 곳 안 가고 두끼에 자주 올 거 같은 생각을 했다.

 

맛은???

일단 마라향은 났다. 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마라탕 맛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 표현하면 마라향이 나는 라면수프 느낌? 개인적으로 마라탕은 매운맛과 알싸한 마라 소스 맛, 그리고 땅콩소스의 고소한 맛으로 먹는 편인데 두끼 마라탕은 떡볶이에 마라향만 나는? 그런 맛이었다.

 

그래도 부수 재료들이 무한리필로 계속 먹을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다른 마라탕 집은 재료의 무게로 음식값을 계산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걱정 없이 먹고 싶은 만큼 재료를 고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튀김, 아이스크림, 음료, 마무리 볶음밥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애초에 목적이 마라탕을 맛보는 거였기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라탕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맞다. 너무 큰 기대하고 가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름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왔다. 10월 31일까지 한다고 하니 근처 두끼로 한 끼 하면 좋을 거 같다.